고혈압약은 언제부터 먹나요?

만성질환은 오랜 치료에도 잘 낫지 않는 병으로 한번 발병하면
평생을 안고 가야 하는 질환입니다. 대표적인 만성질환 중 하나인
고혈압도 마찬가지입니다. 혈압은 그날의 컨디션, 몸상태, 스트레스
정도에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한두번의 수치로는 정확도가 떨어집니다.
규칙적인 패턴으로 혈압을 체크하여 자신의 평균 혈압을 알아야
합니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는 혈압약은 언제부터 먹어야 하는지
복용 시기에 관해 속시원히 풀어 드리겠습니다.

 

 

1. 고혈압이란?

혈압은 심장이 펌프질할 때 혈액이 뿜어져 나오면서 혈관 벽에
가해지는 힘을 가리킵니다. 혈압을 측정하면 2가지의 수치가
나옵니다. 둘 중 높은 수치는 심장이 수축할 때 동맥의 최고 압력
(수축기 혈압)을, 낮은 수치는 심장이 이완했다가 다시 수축하기
직전 동맥의 최저 압력(이완기 혈압)을 말합니다.

혈압 측정

'정상 혈압'은 수축기에 120mmHg 미만이면서 이완기에는
80mmHg미만일 때를 가리킵니다. 대한 고혈압학회에 따르면
정상 혈압은 심뇌혈관 질환의 발병 위험이 가장 낮은 '최적의
혈압'입니다. 다시 말해 각각 119, 79까지만 정상에 해당 되며
그 이상이 된다면 '주의 혈압'입니다. 대한고혈압학회에 따르면
주의 혈압은 수축기가 120~129이면서 이완기는 80 미만일
때입니다. 이 경우 절대 안심하지 말고 평소의 식습관을 점검해
개선할 필요가 있습니다.

수축기가 130~139이거나 이완기가 80~89이면 '고혈압 전단계'에
해당합니다. 고혈압 전 단계보다 높으면 고혈압으로 진단받습니다.
고혈압은 혈압 강도에 따라 1기, 2기로 구분합니다. 고혈압 1기는
수축기 140~159또는 이완기 90~99일 때, 고혈압 2기는 수축기
160이상 또는 이완기 100이상일 때입니다.

<혈압 범위>

	수축기 혈압(mmHg)	이완기 혈압(mmHg)
정상 혈압	120미만	80미만
주의 혈압	120~129	80미9만
고혈압 전 단계	130~139	80~89
고혈압 1기	140~159	90~99
고혈압 2기	160이상	100이상

 

 

2. 고혈압 직전 단계 약복용은?

고혈압 약은 언젭터 복용하는 게 가장 좋을까요? 대한고혈압학회의
진료지침(2018)에서는 "고혈압 약물치료는 위험인자 또는 동반 질환
유무에 상관없이 혈압이 140/90 이상인 환자에게 시행할 수 있다"고
명시 되어 있습니다. 고혈압 1기냐 2기냐와 상관없이 고혈압이라면
약을 처방하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고혈압은 아니지만 정상보다는 높은단계인 '애매한'단계
즉 고혈압 전 단계의 경우라면 불안할 수 있습니다. 특기 고혈압
전단계에서도 심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이 이미 올라가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는 혈압약으로 먹는 게 좋을까요?

여기엔 학계의 이견이 있습니다. 미국심장학회는 기존의 기준을
(140/90)보다 더 타이트하게 잡아야 합병증을 더 빨리 예방할 수
있다며, 고혈압의 기준을 (130/80)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결론지은
바 있습니다. 그러나 국내에서의 고혈압 전단계 환자는 약물치료가
아닌 생활요법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10년간 쓰러질 확률이 10%
이상으로 높은 일부 환자에서 약물치료를 하도록 권고하고 있을
뿐입니다.

 

 

 

 

 

고혈압 전 단계에서의 약물치료 효과는 명확하지 않은 데다,
일관된 치료 효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고혈압
전 단계에서의 약물치료가 되레 저혈압을 유발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고혈압 낮추는 방법/ 혈압약 안전하게 끊으려면..

 

3. 고혈압약 복용 시기와 복용해야 하는 이유?

고혈압약은 단순히 혈압을 낮추는 것에 그치는게 아닙니다. 고혈압
으로 인한 합병증을 예방하는 게 목적입니다. 학회에서는 혈압을
낮추기 위한 목적으로 약물치료를 시행할 때는 비용 효과적인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결론적으로 약물 치료의
효과가 입증된 혈압을 고혈압으로 정의하기 때문에 '140/90'이상일
때는 고혈압약을 반드시 복용하도록 권장됩니다.
심뇌혈관 질환은 고혈압의 대표적인 합병증입니다. 실제로 고혈압
환자가 혈압약을 복용해 수축기 혈압을 10만 낮춰도 뇌졸중 발병
위험은 27%, 관상동맥 질환 발병 위험은 17%, 심부전 발병 위험은
28%감소하고 사망 위험도 13%나 줄어듭니다.